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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수어통역 없는 평창 개회식… 장애인 차별”

입력 : 2018-02-19 19:09:53 수정 : 2018-02-19 2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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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인권위에 진정 / 폐막식선 전광판 서비스 요구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전광판에 청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수화) 통역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장애인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애인단체인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은 1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를 차별 행위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광판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모습.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제공
이 단체에 전모씨 등 청각장애인 5명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관람하러 갔는데, 수어 통역 제공이 없어 아나운서 목소리나 배경음악 등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이 단체는 “전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청각장애인 참석은 당연히 예상할 만했다”면서 “조직위가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현장에서 수어 통역도 제공하지 않아 장애인을 차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수화언어법과 장애인복지법의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복지부도 조직위에 수어 통역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 개·폐막식에는 전광판 수어 통역이 제공되도록 인권위가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13일에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한 지상파 방송사가 모두 수어 통역과 화면 해설을 일부만 제공한 것을 문제삼아 방송사들과 문체부·복지부·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한 적 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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