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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대립에서 대화로 급선회?…평창 이후 주목하는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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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16 13:32:15 수정 : 2018-02-17 1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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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쏠린 눈/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선제공격 없다” 확인/북미관계, 대립에서 대화로 분위기 급격하게 바뀔 수도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부쩍 ‘코피 전략’(제한적 선제타격)의 존재를 부인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이 이어지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코피 전략은 이러한 군사적 대응책 중 우선 순위로 고려됐다는 게 미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대북 정책과 관련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거나 뒤집으면서 혼란을 부추길 때도 많았다. 북한에게 예측 가능한 판을 깔아주지 않겠다는 고려였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도 15일(현지시간) 코피 전략의 존재를 부인했다. 손턴 지명자는 이날 상원의 인준청문회에서 ‘코피 전략은 없다고 이해하고 있느냐’는 민주당 진 샤힌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턴 지명자는 모두발언에서 “우선순위는 외교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코피 전략은 그동안 가공된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국무부의 이와같은 설명은 지난 연말 분위기와는 다르다. 백악관은 지난 연말 선제타격설이 불거졌을 때도 이를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1월 말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미국의 선제타격 입장이 굳건하다는 주장이 불거지기도 했다. 빅터 차 내정자가 코피 전략에 반대해 낙마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한과 ‘말의 전쟁’을 펼치며 긴장을 고조시켰던 트럼프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숨을 돌리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가 귀국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할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북 선제타격에 반대해 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입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평창올림픽 이후 미국과 북한이 탐색전 차원의 대화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분위기가 대립에서 대화로 급격히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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