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기자와 만납시다] '독일→평창'…휘닉스파크 인터뷰의 가교! ①

입력 : 2018-02-17 08:00:00 수정 : 2018-02-15 17:32: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올림픽 자원봉사가 처음이기에 더욱 새롭고 저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좋은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팀원들과 교류 하고, 경기를 가까이에서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독일 괴텡겐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대학원을 다니는 조민정(27)이라고 합니다.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독일어권 선수와 언론사 인터뷰 시 통역을 맡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7년째 생활 중입니다. 워킹홀리데이 1년 후 학사를 거쳐 대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모집 소식을 접한 뒤, 독일어 실력과 독일 생활 경험 등을 올림픽에서 뜻깊게 쓰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올림픽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세계인의 스포츠 그리고 문화의 축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와 찰칵. 사진 오른쪽이 조민정씨. 사진=조민정씨 제공.


평창행이 결정되었을 때 주위에서 많이 좋아하고 축하해주셨습니다. 제게 정말 영광스러운 기회기 때문이죠. 특히 어머니와 주변 친구들이 많이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해줬습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서 많은 이를 알게 되고, 그들 이야기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자원봉사 여건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숙소나 식사문제를 우려했습니다. 부정적인 기사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보니 나름 괜찮았습니다. 팀워크도 좋고, 함께 지내는 매니저께서 팀원을 잘 챙겨주신 덕분에 부족하다고 느낀 문제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배정받은 업무가 정확하지 않은 문제 등 분명 부족한 점도 있었습니다. 배치된 자원봉사자보다 업무수요가 낮은 점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업무배치를 정확히 하고, 효율성 있게 운영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숙소 쓰는 같은 팀 친구와 사이가 좋습니다. 고려대 재학 중이며 프랑스어를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프랑스 교환학생을 다녀와 유럽생활 경험이 있어서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고 더 빨리 가까워졌습니다. 힘든 건 나누고 기쁜 일은 공유하며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같이 숙소 생활하는 친구(사진 오른쪽)와 함께. 힘든 건 나누고 기쁜 일은 공유하며,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사진=조민정씨 제공.


부모님께서도 올림픽 자원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십니다. 21살에 외국 생활 시작 후, 2년에 한 번씩 우리나라로 들어오느라 그동안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든든한 딸로 성장해 올림픽에 투입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느낌이 새롭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언어서비스팀은 2교대 근무입니다. 오전과 오후로 팀을 나눠 투입합니다. 저는 대개 3일 일하고 1일 쉽니다.

저는 믹스트존(mixed zone·공동취재구역)에 있습니다. 경기 마친 선수가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곳입니다.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곳인데,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고 그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벅찼습니다. 특히 제가 독일선수에게 영어가 아닌 독일어로 직접 말을 거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남자 금메달리스트인 킹스버리와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참 신기했습니다.

 
같은 통역팀원들과 함께. 사진=조민정씨 제공.


처음 독일에 갔을 때 한국어 수업, 전통춤 공연 등으로 1년간 한국 알리는 해외봉사를 했습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활동입니다. 많은 친구를 만나 교류했고 그 추억이 행복해 독일 유학을 결정했습니다.

만나는 이의 기억에 남는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선수 여러분 힘내세요! 노력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함께 주인의식으로 함께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곳에 함께 있습니다. 경기장 오시는 분들께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재밌게 즐기시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기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조민정씨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1인칭 시점에서 재구성되었습니다. 협조해주신 조민정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평창=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