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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새 예술감독에 윤호근씨

입력 : 2018-02-10 00:19:55 수정 : 2018-02-10 00: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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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슈타츠오퍼 부지휘자 지내 / 문체부 “변화와 혁신 이끌 적임자”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신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 부지휘자를 지낸 윤호근(51·사진) 지휘자를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윤 신임 예술감독은 젊은 감각과 열정으로 침체한 국립오페라단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며 “유연한 지도력과 국제적 감각, 인적 관계망을 활용해 국립오페라단의 현안인 제작 시스템 확립과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계예술대 피아노과와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등에서 공부한 윤 내정자는 1999년 독일 기센시립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이어 2001년 프랑크푸르트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8년간 지휘자와 음악 코치 등을 지냈다. 2009년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발탁돼 4년간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슈타츠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바렌보임뿐 아니라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등 지휘 거장들과 함께 작품을 하며 실력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주로 서울시오페라단과 작업했다. 2012년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 베버의 ‘마탄의 사수’, 구노의 ‘파우스트’ 등을 지휘했다. 국립오페라단과는 오페라 ‘로엔그린’ 부지휘 등의 작업을 해왔다. 독일에서 주로 활동해 온 만큼 독일 레퍼토리에 강점이 있으며 창작 작품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예술감독 취임과 동시에 국립오페라단의 산적한 문제들을 마주해야 하는 부담을 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장기 비전 및 체계적 제작시스템 부재 등으로 수년째 비판을 받고 있다. 전속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전용 극장마저 없다 보니 공연이 매번 프로젝트식으로 꾸려지고 있다. 김의준, 한예진, 김학민 등 전임 단장들이 여러 이유로 잇따라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수개월씩 수장 공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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