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멀어질수록 더 새로워지는… 색다른 여행의 마법

입력 : 2018-02-08 10:00:00 수정 : 2018-02-07 20:35:0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주·유럽도 멀지 않다‘여행전성시대’
지난해 260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갈수록 외국을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떠날 정도로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것이다.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갈망이 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티몬이 2018년 1∼3월에 출발하는 약 5만건의 항공권 예약 기록을 분석한 결과 전통 강자인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미국 괌, 태국 방콕 등 근거리와 중거리 여행지 외에도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 신흥 여행지로는 호주 시드니,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 티몬에선 비행기티켓과 1만2000여종의 현지 체험 프로그램 티켓을 판매 중이다. 출국 전 미리 티켓을 준비하면 신흥 여행지에서 추가 비용이 나가는 걸 최소화하며 계획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을 위해 떠오르는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따뜻한 겨울 '호주'

호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청정지역’, ‘대자연’이다. 남반구에 있는 호주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이기에 지금 찾으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시드니행 비행기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시드니 비행기 가격은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30% 저렴해졌다.

낙하산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나는 스카이다이빙은 호주의 대자연을 가장 스릴 넘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호주 스카이다이빙은 지금까지 약 200만명이 경험한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호주 거의 전역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블루마운틴 풍광을 원한다면 시드니 픽톤 지역, 비치를 보고 싶다면 골드코스트 스카이다이빙을 추천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스카이다이빙 지역은 케언스다. 케언스에는 넓은 초원과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열대우림 등 다채로운 자연미가 넘치는 곳으로 여행객에게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두 배로 선물한다.

시드니에서 꼭 해야 하는 액티비티 1위는 하버 브리지 클라이밍이다. 1332계단을 오르면 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곳인 하버 브리지 정상에서 시드니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시드니 하버 브리지 등반 투어는 시간대별로 나뉘어 원하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새벽 투어를 신청하면 깨어나는 도시의 전경을, 초저녁 투어를 이용하면 숨막히게 아름다운 시드니의 일몰을, 밤 투어를 신청하면 청정지역인 시드니에서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볼 수 있다. 호주 남쪽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토종동물들이 가득한 지역이다. 남부 지역에서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장소가 필립섬이다. 

필립섬은 섬 전체가 하나의 자연공원으로 형성, 야생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필립섬은 해질 무렵이 되면 진가가 드러난다. 주인공은 석양 즈음 바다에서 해변으로 올라오는 리틀 펭귄이다. 뒤뚱뒤뚱 걸어가는 리틀 펭귄의 퇴근길은 여행객의 피곤함을 녹여준다. 펭귄과 함께 아름다운 해안 절벽에서 뒹굴고 있는 물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낭만의 도시 파리

프랑스 파리는 혼자 떠나도 부담이 적고 다양한 문화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파리에서 시작해서 파리에서 끝나는 여행은 그만이다. 나만의 프랑스 여행을 위한 현지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중세시대를 가장 잘 드러낸 건축물 중 하나가 수도원이다. 수도원은 수도사들이 추위에 굽은 손을 펴가며 성경을 필사했던, 외부와의 연결이 차단된 곳이다. 몽생미셸은 유럽의 상징적인 수도원이다. 몽생미셸은 건축 외형부터 범상치 않다. 바다 한가운데 불쑥 솟아 있는 돌섬을 깎아 만든 돌 수도원이다. 더욱이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향해 올곧게 뻗어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신비함과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위치도 남다르다. 몽생미셸은 유럽에서 가장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 자리 잡고 있다. 15m나 되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도원은 하루 두 번씩 섬이 됐다가 육지가 된다. 완벽한 섬과 육지를 오가다 보니 지상의 풍경이 아니라 천상의 풍경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리 몽생미셸
몽생미셸은 파리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으며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1일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수도원 겉모습뿐 아니라 수도원 내부의 다양한 이야기를 가이드를 통해 들을 수 있다. 현지 특산물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몽생미셸이 위치한 옹플뢰르 지역은 노르망디 과일과 유제품이 유명하다. 16세기 유럽의 모습을 간직한 옹플뢰르에는 토요일마다 장이 서기 때문에 활기찬 옹플뢰르를 만나고 싶다면 토요일에 찾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 풍경 구경이 빠질 수 없다. 풍광을 보는 방법도 다양하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헬리콥터 투어를 추천한다. 추천하는 헬리콥터 투어는 베르사유궁과 파리 구간이다. 파리 여행객들은 반 나절 정도 일정을 내서 베르사유궁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헬리콥터 투어를 이용하면 15분 만에 베르사유궁에 도착할 수 있다. 파리에서 베르사유궁으로 갈 때는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서쪽에 위치한 불로뉴의 숲 위를 지나가고 베르사유궁에서 파리로 다시 돌아올 때는 에펠탑, 몽파르나스, 라데팡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베르사유궁에서 내리면 1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로망 속 그 곳 뉴욕

미국 뉴욕은 활동적인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미국은 수제 맥주의 천국이다. 전국에 1700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뉴욕 브루클린은 수제맥주의 명소로 유명하다. 

뉴욕 수제 맥주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윌리엄스 버그 수제 맥주 투어를 추천한다. 브루클린 북쪽에 위치한 윌리엄스는 건물 벽에 그려져 있는 ‘비합법’의 상징인 그래피티가 역설적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뿜는 독특한 지역이다. 맨해튼의 고가 임대료에 밀려난 가게들이 속속 자리 잡은 거리는 조용하지만 여유가 넘치는 분위기로 젊은 뉴요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윌리엄스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윌리엄스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며 지역의 맥주 매장을 방문해 밀과 홉의 배합,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맥주 맛의 변화도 느껴볼 수 있다.

가이드는 맥주의 맛과 향뿐 아니라 지식도 함께 전달한다. 가이드는 다양한 양조장에서의 양조 과정은 물론 맥주의 원재료,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구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뉴욕을 여행하는 여행객이라면 센트럴파크는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는 것을 넘어 현지 뉴요커와 함께 운동을 즐기며 더욱 즐겁게 뉴욕을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 피트니스 수업에 참석하면 센트럴파크에서 피트니스 수업을 즐길 수 있다. 전문 피트니스 가이드와 함께 센트럴파크를 조깅하다가 곳곳에 멈춰서 스쿼트, 푸시업, 계단 오르기 등을 하면 1시간이 아쉬울 정도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