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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벤처기업을 가다] 정부 지원받은 청년기업 고용재창출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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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01 06:00:00 수정 : 2019-08-21 13: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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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받은 기업 고용증가율 연평균 19% / 경영·마케팅 교육도 호평 / 창업인구 늘며 지원 확대 요구 커져

“미대를 졸업했고 의상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던 터라 직원 월급은 얼마가 적합한지, 노동법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창업지원 교육을 통해 경영에도 체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경영전공자에게 경영의 기본을 배울 기회가 되었습니다.”(서울 소재 패션업 회사 대표)

 

문재인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고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한국의 창업기업 10개 중 3개는 5년을 넘지 못한다. 

 

 

성공의 변수는 정부 지원이다. 정성 어린 정원사가 어린 싹에 제때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 주듯 신생 창업기업에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31일 통계청의 기업생멸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27.3%에 불과하다. ‘망한’ 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금조달과 영업 마케팅의 어려움, 경험 부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초년 창업기업에 절실한 건 전문가의 조언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 성과분석 및 발전방향 수립’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정부의 창업지원을 받은 기업당 연평균 고용 증가율은 19.3%에 달한다. 비지원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과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만 39세 이하 중소기업(혹은 창업 준비)을 대상으로 2%대 낮은 이자율과 긴 거치기간이 특징이며, 멘토링이라는 창업기업의 역량강화사업이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사업 예산은 2012년 700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한 이래로 연평균 14.9%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기업당 융자금액은 7400만~77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예산(11월 현재)은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억원 증가했다.

 

이 돈을 지원받은 창업자들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자금 조달이 목적이라는 응답이 전체 75.5%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에 창업교육 9.5%, 전문 컨설팅이 7.1%를 차지했다.

 

또한 청년전용창업자금이 고용에 미친 실질 기여도는 기금을 받은 기업 전체 고용의 35.5%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금을 받은 기업이 고용 10명을 일으킨다고 가정할 때 청년전용창업자금이 고용에 미친 실질 기여도는 3.55명이라는 뜻이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이 기업 매출에 미친 실질 기여도는 기업당 매출의 36.4% 수준이다.

 

하지만 창업인구의 기대치는 이보다 높다. 창업진흥원의 ‘2017년 창업인식 실태조사’를 보면 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현재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84.2%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창업관심층’의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90.8%로 더 높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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