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대상경주에서는 서울 대표 국산마 ‘파이널보스’(수·4세·지용철 조교사)가 ‘황태자’ 문세영 기수를 만나 총상금 1억4250만원을 거머쥐었다. 경기 시작 신호와 함께 치고 나간 말은 디펜딩 챔피언 ‘올웨이즈위너’(거·6세·심승태 조교사)였다. 우승마의 위엄을 보여주려는 듯 이날 1200m 단거리 경주 중 절반 이상을 3마신(말 코끝에서 엉덩이까지 길이, 1마신=2.4m) 격차의 리드로 질주했다. ‘전년도 챔피언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대상경주의 불문율을 올웨이즈위너가 깨는 듯했다.
28일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경주마들이 결승선을 향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과천=이재문 기자 |
문 기수의 막판 거침없는 스퍼트도 압권이었다. 2001년 데뷔 때부터 ‘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은 문 기수는 2010년부터 7년 연속 한 해 최다승을 기록한 최강자로 2014년 올린 162승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역대 연간 최다승 기록이다. 문 기수는 경기가 끝난 뒤 “파이널보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끝까지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올해 첫 스타트를 잘 시작한 것 같아 눈물까지 날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28일 새해 첫 대상경주로 열린 2018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세영 기수(왼쪽 다섯번째)가 경기 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네 번째), 김낙순 한국마사회 사장(〃 일곱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남정탁 기자 |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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