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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AI로 구현 혁신적 미래 가시화…美대형 플랫폼 기업에 주목해야

입력 : 2018-01-28 19:40:10 수정 : 2018-01-28 1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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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정보기술)산업의 혁신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이벤트로 해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IT 전시회 CES가 으뜸으로 꼽힌다. 시작 시기가 1967년이니 벌써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18을 참관하고 돌아왔다.

올해 CES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은 문구는 ‘헤이 구글!(Hey Google!)’이었다. 구글의 인공지능(AI)을 상징하는 이 문장은 행사장은 물론, 라스베이거스 호텔 벽면과 심지어 행사장을 오가는 모노레일에까지 CES2018 전반을 아우르는 상징으로 부상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광고수익으로 벌어들이는 플랫폼 기업이다. 어찌 보면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와는 큰 관계가 없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구글이 자신을 소개하는 부스를 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가전제품 주력 기업도 아닌 구글이 이만큼 강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AI’에 있다. 이번 CES2018 기간 중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가전기업들은 앞다퉈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기기를 선보였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AI가 활용되는 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수석위원
여기서 관심을 가져야 할 사실은 탑재 기기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AI’라는 본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구글과 아마존이 과점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CES2018 행사장에서 화두로 부상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예로 들면 한국 LG, 중국 레노보, 일본 소니가 모두 구글의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있다. 기기를 제조하고 마케팅하는 기업들은 제각각이지만, 그 기기들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기업은 구글로 통일된 셈이다. 물론 아마존의 AI인 알렉사(Alexa)에 대해서도 정도의 차이만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AI를 음성으로 작동하는 기기의 경우 2018년에는 그 수가 50억개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에는 80억개로 늘어날 예상된다. 얼마 전까지 장난감 비슷하게 취급되던 각종 AI 기기들이 이제는 가전제품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고성능 기기를 만드는 제조능력보다는 기기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AI가 제품 경쟁력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아마존과 구글로 대표되는 미국 대표 플랫폼 기업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체험했던 CES였다. 미국 대형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수석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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