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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2심도 유죄… 브라질 대선 재도전 ‘적신호’

입력 : 2018-01-25 20:29:43 수정 : 2018-01-25 2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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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선거… 지지율 1위 前대통령 / 수뢰·돈세탁 등 혐의 징역 12년형 / 야당선 “재판 상관없이 후보 추대”
브라질 좌파가 밀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2) 전 대통령의 대권 재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노동자의 영웅으로 불렸던 룰라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열린 부패혐의 2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판사 3명이 모두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해 그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형량은 지난해 7월 1심 재판 때의 9년6개월 징역형에서 12년1개월 징역형으로 늘어났다.

룰라 전 대통령은 2009년 상파울루주 과루자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번 판결로 브라질 안팎에선 룰라 전 대통령이 사실상 올해 10월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방대법원 상고심이 남아 있어 상황이 바뀔지 모른다는 주장도 있다.

노동자 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이다. 2003년부터 두 번의 임기를 거치는 내내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 2010년 83%의 지지율로 퇴임했다.

이번 선고로 룰라 전 대통령의 올해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으나 좌파 노동자당(PT)은 2심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그를 대선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노동단체인 중앙단일노조(CUT)도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판 결과가 나온 직후 “나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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