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KAL기 폭파 전 北 공작원 김현희 CNN 인터뷰서 "북한 변하지 않았다" 경고

입력 : 2018-01-23 20:32:32 수정 : 2018-01-23 20:32: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9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했던 북한 전 공작원 김현희 씨가 23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88 서울 올림픽을 막는 것이 당시 임무였다"고 지난날 일들을 밝혔다.
19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했던 북한 전 공작원 김현희.
CNN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날 '전 북한 공작원이 비행기를 폭파할 올림픽 음모를 회상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공범인 김승일과 함께 일본인으로 위장해 대한항공기에 폭발물을 설치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털어놨다.

김 씨 일행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행 대한항공기에 탑승했다. 그들은 폭발물을 설치하고 아부다비에서 내렸다. 로마와 빈을 피신하려 했지만 바레인에서 구금된 뒤 서울로 추방돼 1990년 사형 선고를 받고, 이후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다.

김 씨의 대한항공 폭파 범행 과정은 지난 2012년 미 국무부가 공개한 비밀 외교문서를 통해서도 자세히 공개된 바 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작원으로 일할 때와 비교해 북한 정권은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당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여전히 사과도,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30년이 흘러 이제 남과 북은 동계 올림픽에서 공동 깃발을 들고 입장하게 됐지만 김 씨는 북한 정권이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북한 테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나는 진실을 말하면서 이러한 공격을 막기 위한 선봉에 서 있다"며 "한국은 이념과 사상에 있어서는 여전히 전쟁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