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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레 가티, 경기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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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22 16:30:54 수정 : 2018-01-22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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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수석지휘자 다니엘레 가티가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는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공연 내용을 발표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따르면 가티는 9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10월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경기필을 이끈다. 경기도 공연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하고,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자로 나선다. 가티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수석 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RCO와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고 말러 교향곡 4번,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했다.


지휘자 다니엘레 가티
롯데콘서트홀 제공
지난해 말 성시연 지휘자의 임기 종료로 예술감독이 공석인 경기필은 올해 가티 외에도 다양한 객원지휘자와 호흡을 맞춘다. 3월에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얍 판 츠베덴이 무대에 오른다. 3월 22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같은 달 24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공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김봄소리가 협연한다. 츠베덴은 2018∼2019 시즌에 뉴욕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다. 2008년 미국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2012년부터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지난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때 홍콩필과 함께 참여해 호평 받았다.

4월 20일(성남아트센터), 21일(롯데콘서트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니콜라이 즈나이더가 지휘봉을 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한다. 즈나이더는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스웨덴 챔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휘자 얍 판 츠베덴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7월에는 베를린심포니커를 1997년부터 이끌고 있는 리오 샴바달이 경기필과 함께 한다. 7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4일 경기 포천반월아트홀 무대에 서며,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협연한다.

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뮌헨필하모닉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과 마찬가지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2018년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올해 (공연에) 거장이 많은데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며 “우선 충분한 준비 기간이 있었다. 최소한 1년 반 전부터 섭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어 “더 큰 이유는 2016, 2017년 리카르도 무티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함께 무티 아카데미를 열고 경기필을 지휘해서였다”며 “무티 이후 경기필 지휘를 거부하는 지휘자가 단 한 명도 없어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옛날처럼 설명, 설득 과정이 필요 없어졌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무티가 ‘지금까지 베를린 필, 시카고 심포니, 빈 필 등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많이 지휘해봤고 그들이 경기필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인 건 사실이지만 그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연습시간이 끝나면 악기를 싸는 반면 경기필 단원들은 눈빛부터 정말 열심히 더 배우고 싶어하는 게 느껴져 두 번째에는 흔쾌히 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무티 베르디 콘서트’를 진행하며 무티 지휘료로 1회에 1억4000여만원을 책정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무티 공연을 통해 두 배가 넘는 협찬금과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협찬금과 후원금이 (지휘료) 이상이 됐기에 일단 세금 낭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 번 정도는 이런 과감한 투자를 통해야 큰 발전을 한다고 본다. 올해만 해도 벌써 경기필의 위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금액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걸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경기필 예술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공모와 특별 채용 방식 모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정 사장은 “현재 경기도문화의전당 예술단이 비상·도약하는 시점”이라며 “제가 연임하게 된다면 좀더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비 개선 공사로 휴관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을 1년으로 잡았지만 공기가 단축될 거라 예상하고 있고, 저희 희망은 9월 개관”이라며 “27년된 건물이라 주로 시설·안전에 관련된 공사로 음향과 객석수는 그대로라 관객이 보기에 엄청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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