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맛있게 생긴 '세제' 부작용…美서 먹는 영상 유행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8-01-21 13:10:09 수정 : 2018-01-21 15:35: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근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캡슐형 세탁 세제를 먹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유행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보도에 청소년들은 ‘도전’과 ‘과시’를 위해 세제를 먹는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세제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제품이 너무 ‘맛있게’ 생긴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미국 독극물통제센터협회(AAPCC)에는 지난 15일까지 캡슐형 세탁세제를 먹었다는 신고가 39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신고된 건수와 같은 수치다.

청소년들은 캡슐 세제를 그대로 먹거나 시리얼처럼 우유에 말아 먹는 등의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 심지어 세제를 요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세제를 먹거나 요리하는 장면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 ‘세탁 세제 챌린지(Laundry Pod Challenge)’라는 제목과 태그를 달아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하고 있다.

해당 사진이나 영상은 업로드와 동시에 공유되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청소년들이 주로 복용하고 있는 세탁 세제는 색깔이 알록달록해 사탕이나 젤리나 과자 등 디저트같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화학약품 업체인 ‘굿 케미스트리(Good Chemistry LLC)’의 연구원인 에릭 무어헤드는 “이 세제들은 보통 액체 세제와는 다르다. 이것은 착색 제거를 위한 계면활성제와 화학 물질의 농도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타이드 포즈를 비롯한 캡슐형 세탁 세제에 에탄올과 과산화수소 등이 포함돼 있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The Consumer Product Safety)도 이러한 세제를 먹은 뒤 발작, 호흡기 질환, 혼수상태, 심지어 사망에 이른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유행은 ‘밈(MEME)’의 일종이라는 분석도 있다. ‘밈’이란 영국의 생물학자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소개된 용어로,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 요소를 의미한다. 

온라인에 떠도는 재밌는 말을 적어 넣은 그림이나 사진, 그림, 영상 등도 밈이라고 이른다. 미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는 “‘밈’이 가족들의 비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사진= CNN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