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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평창은 처음이지] 거친 숨소리·작은 동작까지도… 전사들의 혈전 ‘재미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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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7 20:53:53 수정 : 2018-01-17 2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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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관동하키센터/국내 첫 아이스하키 전용구장/관람석과 링크 사이 최단 1.6m/설비 완벽 ‘직관’의 즐거움 극대화/티켓 판매량 40% 점유 최고 인기/
관중석 개별 난방 … 부대시설 완비/바닥 센서·최상의 정빙시설도 갖춰
아이스하키는 전사들의 스포츠다. 육중한 체구의 선수들이 스케이트 하나에 의지해 몸과 몸을 부딪치며 혈전을 벌인다. 빙판 위에서 펼쳐져 경기 스피드도 엄청나게 빠르다. 당연히 좀 더 가까이에서 지켜볼수록 재미있다. 체중 100㎏이 넘는 선수들의 강렬한 보디체킹과 거친 숨소리를 코앞에서 보고 들으면 진정한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가 펼쳐질 강릉하키센터와 관동하키센터는 이런 ‘직관’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도록 지어졌다.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 티켓 판매량의 약 40%를 점유할 정도로 인기종목이라 관중들이 편안하게 관람하면서도 경기의 세세한 재미 또한 놓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지난해 4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남북대결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메인경기장으로 사용될 강릉하키센터는 한국 최초의 아이스하키 전용구장이다. 그동안 목동아이스링크 등을 활용해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졌지만 전용구장이 아니다 보니 완벽한 관람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강릉하키센터는 관람석과 아이스링크 사이의 거리를 가능한 한 가깝게 설계했다. 총 3층으로 된 경기장 중 1층에 마련된 아이스링크와 2, 3층 관람석 사이의 최단 거리는 1.6m에 불과하다. 덕분에 선수들의 숨소리와 작은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심지어 맨 앞좌석에서는 작전회의나 감독의 지시 등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관중석 전부에 개별 냉난방 공급방식을 적용해 관객들이 따뜻하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기간 동안 10여개팀, 수백명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사용하는 경기장인 만큼 관람객뿐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시설도 빈틈없이 준비됐다. 1층 기능실의 반 이상이 선수용 라커룸으로 구성되어 있고 라커룸 안에 화장실, 샤워실, 마사지실, 감독실 등도 마련돼 있다. 경기장 내에 주경기장과 동일한 규격의 보조경기장과 추가 라커룸을 구비해 선수들이 마음껏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격렬한 경기 후 훼손된 빙판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상의 정빙시설도 갖췄다.

관동하키센터는 1만명이 관람 가능한 강릉하키센터에 비해 다소 아담하다. 관객 6000여명이 어디에서도 탁 트인 시야로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석을 배치했다. 아이스링크 바닥에 센서를 설치해 경기에 적합한 최적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빙시스템도 마련했다. 또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냉난방 시스템을 해결해 환경 오염도 최소화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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