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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침없는 ‘상승랠리’ … 반짝 현상? 롱런 조짐?

입력 : 2018-01-15 20:40:28 수정 : 2018-01-15 2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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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량 239건… 1년새 65.6% ↑/강남·서초·송파구 등 4년새 42% 올라/ 매매가 평균 8억 넘어… 강북과 격차/“4월 양도세 중과 앞두고 일시적 과열”/“수요 비해 공급 줄어 상승 지속” 분분
8·2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절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급감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오는 4월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매물에 달려드는 수요가 서울 집값 폭등을 견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89건으로 일평균 239.3건의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전년동월(144.5건) 대비 65.6%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새 1억원 이상 급등하고 있는 강남 지역 또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강남구가 20.3건, 서초구가 12.0건, 송파구가 22.2건이었다. 이들 지역의 전년동월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7.8건, 6.6건, 9.2건이었다. 

이런 거래량 증가는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양지영R&C연구소가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권역(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기준 8억669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12월 기준 강남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5억6989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4년간 무려 42%인 2억3679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 강북권역(한강 이북 14개구)은 작년 12월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4억9090만원으로, 4년 전인 2013년 12월(3억8454만원)에 비해 29%(1억98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런 서울 주택시장 상황이 단기 현상에 그칠지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과거 주택시장에서도 축적된 대기 수요 때문에 조정 국면 전 집값이 급등하는 등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면서 “최근 과열은 그런 현상 중 하나로 본격 조정이 시작되는 2∼3월 들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연 한국도시정비교육원 원장은 “4∼5년 내 강남 아파트값은 10∼1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남 3구의 주거·교육 여건 자체가 최상위 수준인 데다 재건축 또한 기대 이익이 다른 투자처보다 높아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가 수요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주택시장 과열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 매도·매수자의 눈치 싸움이 벌어지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현상의 일부”라면서도 “서울 내 인기 지역에 대해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공급은 정부 규제로 줄어들고 있는 근본 조건 때문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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