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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산불…사찰 스님 등 수십명 긴급 대피

입력 : 2018-01-15 00:58:51 수정 : 2018-01-15 00: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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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에서 산불이 나 사찰에 있던 스님 등 수십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53분쯤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택 1채를 태운 산불은 산 정상을 넘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진행했다. 산불 진화에는 660여명의 인력과 2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으나 야간인 데다 산세가 험해 몇시간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불은 한때 사찰 영혈사 인근 500m 까지 접근했으며, 스님과 신도 등 30여명은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사찰 관계자는 “경내에 연기와 냄새가 진동해 스님과 신도들이 황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양양군은 오후 9시5분쯤 인근 마을주민 등에게도 대피를 유도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밤 사이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 일출과 동시에 10여 대의 진화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산림 당국은 "다행히 바람이 세지 않아 크게 확산하지 않고 소강상태인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은 주택에서 발생해 인근 산으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3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났지만, 20여 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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