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판창룽(范長龍)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뇌물상납 및 수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웨이신(微信)에서 떠돌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았던 판창룽은 지난해 말 퇴임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 다음의 중국군 서열 2위 최고위직이다. 이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면 판창룽은 2012년 말 시 주석 집권 후 8번째 낙마하는 상장(대장급)이 된다. 판창룽은 시 주석 집권후 대대적인 군 부패사정 당시 ‘부패몸통’으로 지목돼 처벌을 받은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두 전직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달 초 팡펑후이(房峰輝)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상장)도 뇌물상납 및 수뢰 혐의로 군 검찰기관에 이송됐다.
부패 혐의 조사설이 나도는 판창룽(范長龍)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왼쪽), 수뢰 혐의 등으로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팡펑후이(房峰輝)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 바이두 캡처 |
2012년 시진핑 주석 집권이후 대대적인 군 반부패 사정 작업 당시 비리 몸통으로 지목받아 처벌된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왼쪽)과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바이두 캡처 |
또 시 주석 권력 강화를 위한 헌법개정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전회)가 18일, 19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헌법 삽입을 위한 개정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시 주석이 주재한 정치국회의에서 ‘헌법 일부내용 수정을 위한 건의’ 문건에 대한 당내외 의견을 다룬 보고를 청취했고, 다음주 19기 2중 전회에 넘겨 심의키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당장과 함께 헌법에 '시진핑' 이름의 지도사상이 명기될 경우 시 주석은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