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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흘째 ‘눈’ 임실 38.5㎝…비닐하우스 붕괴, 낙상자 속출

입력 : 2018-01-11 17:23:22 수정 : 2018-01-11 17: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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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 사흘째 눈이 내려 최고 38.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기온도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임실 28㎝, 정읍 22㎝, 고창 23㎝, 진안 19㎝, 장수 18㎝, 김제 16.3㎝, 부안 12.5㎝ 등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9일부터 전북 전역에 내린 눈은 임실 38.5㎝, 정읍 30㎝, 진안 28.5㎝, 고창 26.9㎝, 장수 24.5㎝ 김제 21.1㎝, 익산 19.5㎝, 전주 191.㎝ 등으로 늘어났다.

기온도 크게 떨어져 이날 아침 장수 -19.4도, 임실 -15.1도, 완주 -14.4도, 남원 -13.5도, 전주 -9.4도 등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한랭 질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올해 들어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부안군 위도면에서는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제설작업을 벌이던 굴착기가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기사 조모(65)씨가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조씨는 긴급 출동한 닥터헬기에 의해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오후 12시30분쯤 부안군 위도면에서 굴착기로 제설작업을 하던 주민 조모(65) 비탈길에서 굴러 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부안해경 제공
장수에서는 축산분뇨를 저장하던 비닐하우스 창고 1동(197㎡)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파손됐다. 전날 임실군 관촌면의 한 염소 사육농가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임실에서는 이날 또다시 신평면 한 돼지우리(200㎡)가 폭설에 주저앉았다.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한 도로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는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10시쯤 무주군 설천면 주민 이모(84)씨가 눈길에 넘어져 대퇴부가 골절되고 발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주 도심 야산인 기린봉(306m) 정상을 찾았던 김모(61·여)씨는 눈 쌓인 하산길에서 발목을 다쳐 119에 구조됐다.

전북도 소방당국은 최근 이틀간 관내에서 발생한 낙상사고가 모두 3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기상지청은 “12일에는 대체로 맑겠지만 밤에 구름이 많고 서해안을 중심으로 오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체온과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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