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홍보차 딜런 오브라이언,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와 함께 방한해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 이기홍(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기홍은 “1, 2편을 찍을 땐 동료들과 매일 함께 촬영하고 호텔에서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엔 잡혀간 캐릭터여서 스케줄이 달랐다”며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를 향해 “빨리 나가야 하는데 왜 그렇게 늦게 구했지?”라고 따지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세 편 모두 내겐 의미가 크다”며 “이 영화를 통해 친구들을 만났고 배우로 자리 잡아서 솔직히 끝나는 것이 슬프고 아쉽지만 엄청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토머스 브로디 생스터는 극중 활약에 관해 “1, 2편에서는 소년들이었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던졌다면, 이번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상황”이라며 “뉴트는 중재자로서 목적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성숙한 캐릭터로 자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기홍은 여섯 살에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주했다가 2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2010년 미국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1’으로 데뷔해 이듬해 드라마 ‘더 나인 라이브스 오브 클로이 킹’ ‘올 인 올’에 캐스팅됐다.
8번의 오디션 끝에 합격한 칠전팔기의 사나이로, ‘메이즈 러너’를 통해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2014 세계 최고 섹시한 남성’ 4위에 오른바 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