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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섬유근육통 원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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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11 14:57:24 수정 : 2018-01-11 14: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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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 질환 중 하나인 섬유근육통이 뇌 때문에 일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포항공대)은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김민경 박사와 미국 미시건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두뇌에서 폭발적 동기화의 증거를 발견하고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섬유근육통은 전체 인구의 1~4%가 겪는 병이다. 척추나 어깨 등 다른 사람에 비해 미세한 자극도 아프게 느끼는 압통점이 많은 만성 통증 증후군으로 아직까지 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두뇌에 그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섬유근육통 환자 10명의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의 두뇌 활동이 아주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두뇌 속 신경세포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들이 느끼는 통증의 증상이 심해질수록 두뇌 속에서 더욱 폭발적인 동기화가 잘 일어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두뇌활동에 기초한 컴퓨터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의 경우에는 뇌 활동의 네트워크가 점차 단계적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갑자기 폭발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적 동기화는 물리학 복잡계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어온 주제지만, 김 교수팀에 의해 인간의 두뇌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이 처음 확인된 후, 통증 의학 분야로 확장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김 교수는 “만성통증 환자들의 두뇌 네트워크가 일으키는 폭발적 동기화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이를 조절해 정상상태로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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