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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 이젠 스페인으로 워킹홀리데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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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6 16:00:00 수정 : 2018-01-06 15: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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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몹시 어려운 협상과정 끝에 마침내 서명하게 됐습니다. 양국 언어 문화 이해 높아지면 우리 관광 산업에도 아주 큰 기여를 하고 한국 청년들이 중남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희권 주스페인 대사는 지난 12월 세계일보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한·스페인 워킹홀리데이 협정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스페인에 부임한 박 대사는 만 4년 동안 한 여러 외교 활동 중 마무리 격인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을 가장 뿌듯해 했다. 박 대사는 “우리나라로서는 22번째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이며 스페인어 사용국 중에서는 칠레 다음이다. 2018년 2월부터 매년 1000명의 우리 청년들이 스페인에서 일을 하면서 말도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 22개국, 5억 명의 인구가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데 스페인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현지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현지 매체 기고를 통해 관심을 유도했고 지난해 12월 스페인 패럴림픽 대표팀 결단식이 마드리드 한국 대사관에서 열리기도 했다. 박 대사는 “언론 보도를 보고 스페인 패럴림픽위원회에서 대사관에 연락이 왔다. 대사관에서 전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했더니 여러 논의 끝에 출정식까지 대사관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여러 언론에서도 한국 대사관에서 열리는 출정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세계 관광 경쟁력 부문에서 늘 상위권에 위치한 나라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마드리드, 안달루시아 등 각 도시들이 특색을 갖춰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박 대사는 “4년간 현지에서 관찰하면서 느낀 점이 정말 많다. 스페인 관광 경쟁력이 갖고 있는 자원을 토대로 거저 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며 “스페인은 2007∼2008년 경제위기 때 굉장히 어려웠다. 이를 타개하려고 스페인 정부가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관광산업 육성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예를 들어 인구 1000명 밖에 안 되는 소규모 마을에도 관광안내센터가 있다. 다국어 수개국언어가 구사하는 사람이 근무하고 관광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놀라운 사실은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에는 외국인경찰과 함께 근무하는 제도가 있다”며 “이런 정책과 자연유산 등이 잘 섞여 관광경쟁력 1위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실시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에도 관심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요즘 관광객 과잉 현상으로 거주민들과 갈등을 겪자 거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박 대사는 “관광이 어느 정도 긴장관계를 유발하는 산업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여행하기 때문에 충돌이나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관광을 도시계획적 측면에서 보고 있다. 주민들의 삶과 관광객이 공존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우리로서는 부러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우리도 국민 한 사람이 모두 외교관이라는 마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친절히 대하고 또 해외여행을 나갈 때 그 나라 문화 등을 존중한다면 우리나라 관광 재방문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마드리드=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박희권 대사, 스페인한국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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