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최근 5년 분양실적 평균 대비 30% 이상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부 지역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며 미분양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도금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까지 위축된 상황이라 이 물량이 제대로 소화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전국 409개 사업장에서 민영아파트 총 41만77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13∼2017년 분양실적 평균 물량 30만7774가구 대비 35.7%(11만12가구) 많은 수준이다. 이는 분양시장 호황기였던 2015년(43만4384가구)과 비슷한 양이다.
이런 대규모 물량은 지난해 황금연휴, 조기대선, 부동산 규제 등으로 시장에 제때 풀리지 못한 물량이 이월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분양계획 물량은 29만8331가구였으나 실적은 26만4907가구에 그쳤다.
월별로 보면 분양 성수기인 3월(5만9017가구), 9월(3만6608가구)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0만263가구, 2분기 7만487가구, 3분기 6만1362가구, 4분기 4만8968가구가 분양된다.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물량이 몰린 모습이다. 다만 현재 시행이 보류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 여부에 따라 계획된 분양 일정이 대폭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지방 중 올해 가장 적은 분양물량이 예정된 곳은 전북이었다. 이 지역은 올해 3009가구 분양한다. 여기도 연초부터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곳이 있다. 라온건설은 5일 견본주택을 열고 전북 부안군 부안읍 봉덕리 169번지의 ‘부안 라온 프라이빗’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75㎡ 91가구 △전용 84㎡A 245가구 △전용 84㎡B 147가구 △전용 84㎡C 48가구 △전용 101㎡ 39가구 등 총 570가구 규모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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