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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韓 직장인의 애환-중] 월급쟁이 절반 250만원도 못 번다

입력 : 2018-01-06 13:00:00 수정 : 2018-01-06 1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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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월 소득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소득의 3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50인 미만 영세기업 간 월평균 소득 격차가 200만원에 육박해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 분석'을 보면 2015년 기준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월 소득은 578만원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공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546만원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정부기관이 포함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4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광업(411만원),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95만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평균 월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73만원에 그쳤다. 가장 평균소득이 높은 금융 및 보험업의 30%를 밑도는 수준이다.

◆월 평균 소득 가장 낮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99만원)도 2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8만원),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38만원) 등도 평균 소득이 낮게 나타났다.

평균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지점의 소득을 뜻하는 중위소득은 금융 및 보험업이 43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14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가 많은 기업일수록 소득도 높은 모습을 보였다.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의 평균 월 소득이 43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300인 미만 기업체 직원은 312만원, 50인 미만은 238만원이었다. 특히 고소득 직원일수록 기업규모에 따른 비중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650만원 이상 직원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이 16.0%였지만 50∼300인 미만 기업은 5.6%, 50인 미만 기업은 3.0%에 불과했다.

85∼150만원 미만 직원 비중은 50인 미만 기업이 30.8%에 달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9.6%, 50∼300인 미만 기업은 14.8%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중위소득은 367만원이었다. 50∼300인 미만 기업은 246만원, 50인 미만 기업은 180만원이었다.

◆금융·보험업 종사자 월 평균 소득 578만원

이를 통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기업규모와 성별, 근속연수 등에 따라 얼마나 크게 벌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은 곧 ‘임금주도 성장’으로도 설명된다. 대기업 중심 성장을 통한 ‘낙수효과’가 아닌, 가계 자체의 소득을 높여 성장을 견인하는 ‘분수효과’로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 새 정부의 경제 철학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데이터는 현재 임금수준 및 격차부터 상세히 파악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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