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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에 힘 보태려"…난자 기증나선 호주 자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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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1-02 11:03:00 수정 : 2018-01-03 09: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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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기증에 나선 호주의 한 자매가 화제다. ‘생물학적(biological)’으로 두 사람의 자녀만 20명 정도라고 하니 그들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마라 반 더 올프는 아들 알렉스를 낳으면서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어렵고 동시에 많은 부부들이 간절하게 원하는가를 깨달았다.

조금이나마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마라는 난자 기증을 결심했다. 그는 “아들을 낳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탓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난자 기증에 나선 언니를 따라 동생 사라도 6개월 후, 같은 결심을 했다.

사라는 “난자 기증은 마치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과 같다”며 “대화를 하고 그들의 사연을 접한 뒤 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서로 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라(사진 왼쪽)와 사라(사진 오른쪽). 호주 나인뉴스 홈페이지 캡처.


나인뉴스는 두 사람이 지금까지 관여한 출산만 20건 정도라고 전했다. 이들의 난자는 직접 당사자 혹은 대리모에게 전달됐으며, 일부는 고마움을 표현하고 지금까지 자매와 연락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라는 “솔직히 이렇게 깊은 관계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고 밝혔다.

사라의 난자가 대리모에게 전달되면서 극적으로 부모가 된 질리안, 알렉스 부부는 연신 고마워했다.

질리안은 “대리모 뱃속에서 아기가 잘 자라는 점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했다”며 “나중에 태어난 아기가 정말 나를 엄마로 생각해줄지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아기를 안은 순간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고 웃었다.

영국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사마라의 난자로 아기를 낳은 파울라 카바나흐의 사연도 전했다.

파울라는 “처음에 아기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정말로 아기를 낳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인뉴스에 따르면 난자 기증을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건 불법이지만, 수혜자가 기증자의 병원비를 책임지는 정도는 정부가 허용하고 있다.

현지의 한 의학박사는 “난자 기증은 임신 성공률을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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