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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강규형 KBS 이사 해임 논의 늦추나…일정 조정 중

입력 : 2017-12-20 17:41:34 수정 : 2017-12-22 17: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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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형 KBS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를 논의 중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6일 해임안 처리 일정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야당의 반대와 당사자인 강 이사가 청문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했다”며 “감사원에서 한 달 이내 인사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지만 양해를 구해 일정을 조금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4일 방통위에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한 이유로 KBS 이사진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방통위는 강 이사 해임 건의안 의결을 결정하고, 이에 앞서 오는 23일 강 이사의 청문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 이사가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야당이 반대해 일정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효성 방통위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은 전체회의를 열고 강 이사 해임안 절차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 지도부 의원 12명이 이날 오전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으며, 이후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김석진 방통위 상임위원은 김 대표와의 면담 후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가 방송 현안 처리의 부당함을 항의하러 온 만큼 국민대표의 의사를 무시할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표철수 상임위원도 “강 이사가 청문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에 위원장께서 충분히 고려해 일정을 잡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욱 부위원장은 “KBS 이사 징계와 관련해 감사원이 ‘한 달 이내’라는 날짜를 지정해 통보해왔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이 사안을 깊이 있게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사안을 다시 보고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통위는 법률상 업무의 독립적 영역을 보장하고 있고 위원들은 외부의 부당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면서도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심사숙고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앞서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 좀 더 신중하게 일정과 절차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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