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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외교자문 “北은 시한폭탄… 한반도 전쟁 대비해야”

입력 : 2017-12-17 18:35:19 수정 : 2017-12-17 18: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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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무력충돌 우려 제기 / “中서 못 막아 지연만 가능할 뿐” / 예비역 “전쟁, 당장 일어날 수도”… 학계 “中도 核폭발 등 피해 우려” 학자와 예비역 장성 등 중국 국제관계 전문가들이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중국이 한반도 전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들이 한때 북한의 핵심 동맹이었던 중국이 지금은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스인홍(時殷弘) 인민대 교수 겸 중국 정부 외교자문역은 지난 16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주최 연례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수십년 만에 가장 높아진 시기”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위협의 악순환에 갇혀 있고, 중국이 이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시한폭탄이다. 중국은 다만 이를 지연시킬 수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을 지낸 왕훙광(王洪光) 예비역 중장도 “전쟁은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며 “미국과 한국이 연례 군사훈련을 시작하는 내년 3월까지 언제라도 가능할 수 있고 당장 오늘 밤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현 상황의 연착륙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한 뒤 “중국은 심리적으로, 실질적으로 재앙적인 핵 분쟁, 방사성 낙진, 핵폭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왜 우리는 항상 현실을 도피하는 타조처럼 행동하느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만 하느냐”고 비판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원은 “한반도 정세가 반세기 만에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유감스럽게도 전쟁이든 평화든 중국은 이 상황에 대한 통제력이나 주도권은 물론 발언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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