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시중·지방·특수은행 등 15곳 가운데 10곳이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마이너스통장 등 마이너스대출을 뜻하는 신용한도대출 목표이익률을 올린 곳은 9곳,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높인 곳은 10곳에 달했다.
가산금리는 크게 △목표이익률 △예상손실률 △법적비용 △업무원가(인건비 등) △조정금리로 구성돼 목표이익률을 높이면 가산금리도 상승한다. KEB하나은행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2013년 12월 1.25%에서 올해 9월 기준 2.73%로 껑충 뛰었다.
가계 신용한도대출의 목표이익률도 같은 기간 1.25%에서 2.73%로 인상됐다. KB국민은행도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목표이익률이 0.72%에서 1.40%로 꾸준히 상승했고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2013년 12월 1.58%에서 올해 9월 2.12%로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2015년까지 1.12%였던 일반신용대출과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올해 9월 1.27%로 조금씩 올렸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맞아 가계 대출금리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도 18일부터 각각 0.15%P씩 인상돼 △농협은행 2.98%∼4.57% △하나은행 3.220%∼4.502% △국민은행 3.26%∼4.46% △신한은행 3.12%∼4.43% △우리은행 3.17%∼4.17%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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