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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 신온고지신] 욕강자필이유수지(欲剛者必以柔守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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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4 21:06:43 수정 : 2017-12-14 21: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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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욕망의 화신이다. 공익을 해치지 않는 한 욕망, 곧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성껏 노력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한데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건강을 해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아픔이다. 그럼 어떠한 상태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세계보건기구(WHO)에선 건강을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원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상적인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 몸이 건강해야 학업도, 사업도, 사회봉사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회남자’는 이렇게 일러주고 있다. “자신의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드러운 심성으로 그것을 지키고, 자신의 신체를 강하게 하고자 하는 사람은 연약한 심성으로 그것을 보존한다.(欲剛者必以柔守之 欲强者必以弱保之)”

신체의 건강함을 구하는 데 부드러움이 강조되고 있음이 눈길을 끈다. 부드러움은 겸손이요, 상대에 대한 배려이자 공동체 발전을 위한 평화의 상징어라고 할 수 있다. 마침 개인의 건강을 다지고, 국가대표 선수 간 페어플레이 스포츠 정신을 겨루며, 나아가 세계평화를 구현키 위한 평창동계올림픽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평화, 평창!’이라는 슬로건이 보여주듯 ‘평화올림픽’의 당위성에 국제사회가 공감, 전폭적으로 참가토록 해야겠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중요성이 이러함에도 ‘악재’가 적잖아 흥행이 우려되고 있다. 도핑 파문에 따른 러시아 선수단의 개인 자격 참가 등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참가 여부다. 북한은 폐쇄주의와 억압체제를 지양,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선 참가를 결정하길 바란다.

맹자는 “국경을 막는다고 백성을 묶어둘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험준한 산과 계곡이 있다고 나라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무기와 장비가 예리하다고 천하를 위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域民不以封疆之界 固國不以山谿之險 威天下不以兵革之利)”라고 가르쳤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로 남북화해와 세계평화의 발판이 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그려본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원장

欲剛者必以柔守之 :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부드러운 심성으로 그것을 지킨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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