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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의료문턱 낮은 대한민국…한국인들 병원 자주 찾는다

입력 : 2017-12-15 17:00:00 수정 : 2017-12-14 1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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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외국 나가 살아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는 병원 접근성이 높은 편이고, 의료보험 제도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며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래도 의료비 부담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B씨는 "국내 병원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 감기만 걸려도 내원하는 이들이 많다"며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스웨덴만 해도 감기 진찰받으려면 며칠 전에 예약하고 가야 한다. 다리가 부러져도 응급실에 가서 10시간 기다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C씨는 "우리나라만큼 의료혜택이나 인프라 수준이 높은 국가는 찾아 보기 힘들다"며 "미국만 해도 가벼운 감기에 걸려 병원 가면 기본 10만원이다. 엑스레이만 찍어도 50만원이 넘고, 병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나라가 많다"고 전했다.

D씨는 "한국은 병원 문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아파도 병원 가서 제대로 치료 못 받는 경우도 많다"면서도 "우리의 문제는 낭비되는 건강보험료 지급금과 현실에 맞지 않은 수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E씨는 "우리나라의 의료복지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의료기술도 다른 나라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고도화됐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시민들 가운데 가장 자주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OECD 건강 통계 2017'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2015년 기준 연간 16.0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일본이 12.7회로 바로 뒤를 이었고 △헝가리 11.8회 △슬로바키아 11.4회 △체코 11.1회 △독일 10.1회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7.0회였다.

우리나라 사람은 치과 외래진료도 자주 받았다. 2015년 기준 국민 1인당 치과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연간 횟수는 2.0회로 일본 3.2회, 네덜란드 2.5회 등에 이어 세번째였다. OECD 평균은 1.2회였다.

◆韓 병원 입원기간 OECD 평균의 2배

병원 입원기간도 길었다.

2015년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병원재원일수는 16.1회로, 일본(29.1일) 다음으로 가장 길었다. OECD 평균(8.2일)보다는 2배 길었다.

이에 반해 터키(3.9일)와 멕시코(4.3일)는 환자 1인당 평균병원재원일수가 5일 이하로 짧았다.

병원의 병상수도 많았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총 병원병상수가 11.5병상으로 일본(13.2병상)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4.7병상)보다는 2.4배 많았다.

◆MRI·CT 보유대수도 전세계 최상위권

각종 고가 진단의료기기도 OECD 최상위권에 속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MRI(자기공명영상)장비는 26.3대로, OECD 평균(16.2대)보다 10.1대가 많았다.

가장 많은 MRI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51.7대)이었고, 미국(39대), 독일(33.6대), 이탈리아(28.2대) 등의 순이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는 37대로 OECD 평균(26.1대)보다 많았다.

1위는 일본(107.2대), 2위는 호주(59.6대), 3위는 미국(41대), 4위는 아이슬란드(39.3대), 5위는 덴마크(37.7대)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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