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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4번째 대선출마 선언, 2000년 이래 러시아 지배중인 사실상 차르

입력 : 2017-12-07 08:14:41 수정 : 2017-12-07 08: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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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18일로 예정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푸틴으로선 이번이 4번째 대선 출마가 된다.

푸틴은 지난 1999년 전격 사임한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0년 4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연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2008년 헌법상의 3연임 제한 규정에 걸리자 총리로 물러났지만 사실상 상왕 노릇을 했다.

푸틴은 2012년 대선 당선과 함께 임기를 6년으로 늘렸으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2024년까지 무려 25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되낟.

이는 1922년부터 1953년까지 32년간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대통령직에 입후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 근로자가 이곳에 있는 모두는 예외 없이 당신을 지지한다. 출마를 선언해 우리에게 선물을 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푸틴은 "이 같은 발표를 하기에 더 좋은 장소와 더 좋은 계기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에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제1야당인 공산당 지도자 겐나디 쥬가노프, 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 당수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 자유주의 성향의 야블로코당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기업인 권리 보호 담당 대통령 전권대표 보리스 티토프,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 등이다.

하지만 푸틴의 경쟁자가 될 만한 상대가 없어 내년 대선서 푸틴 당선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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