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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여신- 고승철 장편소설 외

입력 : 2017-12-02 03:00:00 수정 : 2017-12-03 1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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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철, 나남출판, 1만3800원
여신- 고승철 장편소설
(고승철, 나남출판, 1만3800원)=언론인 출신 작가 고승철의 장편소설이다. ‘은빛 까마귀’, ‘개마고원’, ‘소설 서재필’에 이은 네 번째 장편이다. 역사와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작품 배경 지식은 전작에서 보여준 그대로다. 현 세태를 예민하게 반영해 카타르시스를 이끌어 내는 통찰과 재치는 진일보했다. 주인공 탁종팔이 북한지도자와 담판을 벌여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한국판 ‘돈키호테’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

손바닥 자서전 특강(강진, 한겨레출판사, 1만4000원)=글쓰기 전문 강사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자서전 쓰기 특강’을 진행하며 정리한 강의 내용을 기초로 했다. ‘무엇을 쓸 것인가’부터 ‘어떻게 쓸 것인가’까지 20강에 달하는 방대한 강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재구성하여 7강 안에 담아냈다. 일반 글쓰기에서 다루는 글쓰기 절차나 이론은 꼭 필요한 것만 넣어 실용성을 강조했고, 글쓰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고민의 과정을 현장감 있게 실어 활용성을 높였다.종교개혁, 유럽의 

역사를 바꾸다(미하엘 벨커, 대한기독교서회, 3만3000원)=유럽 전역에 미친 종교개혁의 영향을 논하기 위해 종교개혁이 일어난 다양한 지역 개혁자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종교개혁 시대를 역사적으로 증언하는 유적이 있는 48개 도시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종교개혁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개혁자 72명을 선정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종교개혁이 사회, 정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대한민국 미식보감 KOREAT(김영상, 북오션, 2만5000원)=‘한국판 미쉐린(미슐랭) 가이드’를 표방하는 ‘코릿’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업체와 그곳의 대표 요리, 셰프들의 요리철학과 살아온 이야기, 우리 사회의 미식 트렌드를 살핀다. 2017년의 미식트렌드를 ‘한식의 재발견’,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맛’, ‘얇은 지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좇는 현실적 소비’, ‘환경과 공존하는 채식’, ‘최고의 맛을 찾는 외식의 고급화’,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는 전통의 맛’으로 요약한다.

외환위기와 그후의 한국경제(이제민, 한울아카데미, 4만5000원)=이제민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1997년 일어난 한국 외환위기의 성격과 그 후의 한국경제 성과를 살핀다. 저자는 외환위기의 성격을 ‘외자가 재벌을 공격한’ 사건으로 요약한다. 한국은 역설적으로 외자를 불러들여 재벌을 개혁하려 했고 그 결과 재벌개혁 자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경제 전체로 봐서는 부정적 결과가 압도했다. 그에 따라 당연히 수년 후 반(反)외자 정서가 나오게 됐다는 것.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달출판사편집부, 달, 1만5300원)=올해 창립 10년째인 달 출판사가 올해 초 공모전 ‘엄마 아빠, 그 땐 어땠어?’를 통해 선정한 60편의 이야기와 출판사에서 책을 펴낸 저자, 출판사 직원들의 엄마, 아빠 이야기를 묶었다. 아들딸들이 엄마, 아빠의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며 쓴 글, 엄마의 입장이 되어 남편에게 쓴 글, 아빠의 시점으로 아내에게 쓴 글부터 그 당시의 부모들이 주고받은 편지, 메모, 일기, 옛 사진 등으로 우리를 세상에 있게 해 준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전한다.

야호, 우리가 해냈어!(엄혜숙, 주니어김영사, 1만3000원)=꿀차를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반달곰 달곰이에게 두루미 흰날개가 찾아온다. 흰날개는 사슴 큰뿔이가 구덩이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달곰이는 큰뿔이를 구하기 위해 급하게 집을 나서고, 길에서 산토끼 깡총이, 오리 꽥꽥이, 여우 캥캥이, 부엉이 큰눈이를 만난다. 이들은 모두 함께 큰뿔이가 있는 구덩이로 향하고 힘을 합쳐 큰뿔이를 구해 함께 돌아온다. 아이들에게 우정과 협동의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다.

까마귀가 친구하자 한다고?(박규빈, 길벗어린이, 1만2000원)=씻기 싫어하는 아이와 씻겨야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담았다. 씻는 걸 제일 싫어하는 아이 준수에게 엄마는 “씻지 않으면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런데 진짜 준수 앞에 까마귀가 찾아오고, 준수는 까마귀와 친구가 되어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하도 씻지 않아서 냄새가 나고 학교 친구들은 그런 준수를 놀린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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