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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지하수 관측망, 中 1278곳·日 36곳 … 한국 1곳뿐

입력 : 2017-11-27 18:57:12 수정 : 2017-11-27 22: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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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교수팀이 지난달 양산서 첫 운영/ 기상청, 2019년까지 7곳 설치 목표/ 지진 예측 성공, 1975년 중국이 유일 지하수위 연구는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지진 예측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진 발생이 잦은 국가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지진 감시를 위한 전용 지하수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27일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연구소의 이현아 박사에 따르면 중국은 1966년 중력, 지구전자기, 지하수 관측자료로 지진 전조 현상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해 1968년부터 주요 활성단층을 따라 지하수관측소를 설치해왔다.

우남칠 연세대 교수가 연구실에서 모니터로 지하수위 변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중국지진국(CEA) 산하 지진네트워크센터에서 관리하는 지하수위 관측시설은 무려 1278개소로 집계되고 있다. 베이징, 톈진, 탕산, 장자커우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돼 있으며 1분 간격으로 관측된다. 지진감시용 수온, 라돈 관측시설도 각각 296개소, 284개소나 된다.

일본도 1970년대 중반부터 이 같은 연구를 시작해 현재 36곳에 지진 관련 지하수위 관측소를 운영 중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대표적인 지진 다발지인 캘리포니아주 파크필드 지역 내에 8개의 지하수위 관측정을 운영하고 있다. UC버클리대도 자체적으로 지하수 관측시설을 설치해 10∼15분 간격으로 관측하지만 경우에 따라 간격을 1초까지 좁힐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우남칠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기상청 과제로 양산시에 설치한 관측소가 1호다. 기상청 사업은 2019년까지 진행되며 그때까지 총 7개의 관측망을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아직 지하수위로 지진 발생 시점과 장소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하수위 변화 없이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지하 수위와 수질, 라돈 농도 변동 등의 전조현상으로 지진 예측에 성공한 것은 전 세계에서 1975년 중국 하이청 대지진(규모 7.5)이 유일하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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