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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 들어가는 한국… 너무 잘 넣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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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6 21:26:54 수정 : 2017-11-26 2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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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상하리 만큼 슛감이 안 좋았다. 완벽한 찬스에서도 골밑기회마저도 이상하게 공이 림을 외면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달랐다. 외곽포는 던지면 들어갔고 골밑에서도 한국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

한국이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A조 2차전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야투 난조와 빅맨들의 부상과 파울 트러블 등 불운이 겹치며 81-92로 패했다. 뉴질랜드와의 원정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던 한국은 중국에 일격을 당해 1승1패가 됐다.

사진/허훈 대한민국 농구협회 제공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 젊은 선수 위주의 1.5군 수준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한국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하지만 역시 컨디션 조절이 문제였다. 뉴질랜드까지의 장거리 비행한 여파를 무시할 수 없었던 듯 체력이 달리는 모습이었다. 이는 외곽슛에서 부정확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한국은 이날 3점슛 성공률 36%에 불과했고 중국은 47.4%나 돼 한국의 2점슛 성공률 47.6%와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여기에 2쿼터 막판 김종규가 크게 넘어지면서 타박상을 입고 후반 내내 뛸 수 없었고 오세근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오펜스 파울 판정 속에 3쿼터 초반 일찌감치 4반칙을 범하면서 골밑에 구멍이 생긴 것 역시 패인이었다.

중국은 전반에는 쑨밍후이(21점, 3점슛 2개)가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들어서는 중국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딩 양유한(30점)이 4개의 3점포를 꽂아 넣은 등 맹공을 펼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44-40으로 앞선 3쿼터 초반 이종현과 이승현으로 버텼던 한국의 골밑을 맘껏 공략하며 점수를 벌렸고 이것이 승부를 갈랐다.

그나마 한국은 허훈이 가드로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허훈은 16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는 등 외곽포와 돌파 등으로 답답했던 한국의 3쿼터에 그나마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4쿼터 막판 10점 차 이내로 점수를 좁히며 여러 차례 추격의 찬스를 잡았지만 노마크 3점포나 손쉬운 골밑슛마저 실패하는 등 한국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고양=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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