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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성폭력 조장? '동의 없는 키스' 지적받아

입력 : 2017-11-24 21:23:39 수정 : 2017-11-24 2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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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성폭력을 조장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 6세 아들을 둔 40세 여성 세라 홀은 최근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읽기 교재에 실린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부적절한 성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이 동화를 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마녀의 저주를 받아 100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진 공주가 이웃 나라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는 내용에서 왕자가 공주의 동의를 받지 않고 키스를 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 동화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화 속 왕자의 행동은 성적인 행동이자 동의의 문제로, 현대 사회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내 아들은 보는 모든 것을 흡수한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아이들과는 공주가 어떻게 느꼈을지에 대해, 동의의 문제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지만, 더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회에 이 같은 종류의 행위가 얼마나 뿌리 깊게 배어있는지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작은 것들이 모여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어린이 도서 박물관 '세븐 스토리스'의 대표 케이트 에드워즈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같은 이야기는 중요한 문화적 역할을 한다며 "동화의 전통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해주는 도덕적 교훈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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