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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채용비리 의혹…전 총무국장도 구속

입력 : 2017-11-24 00:14:19 수정 : 2017-11-24 00: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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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금감원 이모 전 총무국장이 23일 구속됐다. 감사원 감사로 불거진 금감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병삼 전 부원장보에 이은 두 번째 구속 사례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이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10월 금감원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청탁을 받고 부적격자를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전 국장은 김 회장의 청탁에 따라 경제·경영·법학 등 3개 분야 채용예정 인원을 각 1명씩 늘려 수출입은행 간부 아들 A씨가 합격하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 분야에 응시한 A씨는 필기시험 결과 불합격 대상자였다. 이 전 국장은 면접에서도 A씨에게 10점 만점에 9점을 줬고 A씨는 최종 합격했다. 한편 김 회장은 '단순히 합격 여부를 알아봐 달라고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7월 감사원으로부터 서 전 수석부원장과 이 전 부원장보, 이 전 국장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를 벌여오다 9월 금감원을 압수수색을 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0일에는 금감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병삼 전 부원장보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부원장보는 지난해 상·하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 서류점수를 조작하는 등 방식으로 지원자 4명을 부정하게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및 사문서 변조·행사)를 받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월20일 금감원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6년 5급 신입공채와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업무 처리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김라윤 특별취재기획팀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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