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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긴급구호 위해 예멘 주요 공항·항구 봉쇄 풀기로

입력 : 2017-11-23 09:30:16 수정 : 2017-11-23 0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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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구호물자 수송 주요 창구 호데이다 항·사나 공항 대상
사우디아라비아 동맹군이 22일(현지시간) 긴급구호를 위해 예멘 주요 공항과 항구의 봉쇄를 풀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동맹군은 유엔 항공기 등을 통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봉쇄했던 호데이다 항과 사나 공항을 23일 정오부터 다시 연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업용 수송에 대한 봉쇄를 완화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는 지난 4일 예멘 반군이 수도 리야드 부근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이 미사일이 이란에서 공급됐다면서 무기 밀수를 막는다는 이유로 예멘의 모든 공항과 항구를 봉쇄했다.

오랜 내전과 콜레라로 피폐해진 예멘에서는 대다수 국민이 유엔과 구호단체의 지원으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 동맹군의 항구, 공항 봉쇄로 국제 구호단체들의 구호물품 전달도 중단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점점 높아졌다.

지난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어 16일에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대표들이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내고 사우디에 예멘 봉쇄 해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사우디는 예멘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일부 항구와 공항의 봉쇄는 풀었지만,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호데이다 항을 비롯한 반군 장악 지역에 있는 항구, 공항 봉쇄는 유지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 동맹군이 발표한 이번 조치가 현장에서 실제로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만약 이행된다면 매우 환영할만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시아파 반군 후티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사우디가 개입하면서 국제전으로 비화했다. 이후 약 8천900명이 폭격과 교전 등 폭력 행위로 숨졌다.

여기에 올해 4월 콜레라까지 창궐하면서 90만 명이 감염됐다.

당장 인구의 70%인 2천만 명에게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고 700만 명이 아사 위기에 처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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