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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 끝난 후에도… 국민의당 내홍 계속

입력 : 2017-11-22 19:16:14 수정 : 2017-11-22 2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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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외연 확대 노력” 통합의지 강조 / 박지원 “통합 땐 2등 얘기 구상유취” / 安측·反安 통합 찬반 의원수 신경전
국민의당 진로를 위한 끝장토론 다음날인 22일에도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안철수계와 반안(반안철수)계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는 양당의 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23일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어서 반안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의원총회를 “양당 체제로의 복귀를 저지하고 다당제 유지를 통해 우리 당이 정치발전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긍정 평가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도 통합과 관련해 “의원총회는 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는 아니다”고 말하며,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지역위원장,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은 셈이다.

반안계의 반격도 이어졌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당장 2등의 길에 올라간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구상유취’(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표현)한 얘기”라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도 “당의 무리한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과 의견그룹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평화개혁연대’ 제안이다. 오늘부터 의원들을 차근차근 만나볼 생각”이라며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에 국민의당은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당원 여론조사에 바른정당과의 통합 관련 항목을 넣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통합할 경우 지지율 2위로 올라선다는 것은 다 아는 얘기”라며 “통합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화기애애한 安·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에서 나란히 앉아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은 연대·통합론에 열린 입장을 취하며 국민의당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선거연대에 대한 결론이 난 게 아니다”며 “국민의당 입장이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만큼 국민의당 논의를 조금 더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23일 ‘양당 연대·통합의 의미와 전망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모임을 열 예정이어서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의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에는 안 대표와 유 대표 모두 참석한다.

임국정·이우중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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