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1일 “예결위 소위 심사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건국절 쟁점 및 국론 분열 가능성을 주장하며 (예산) 삭감 주장을 해서 보류됐다”며 “한국당의 예산 무조건 삭감이 얼마나 도를 넘어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민생분야뿐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의 정통성마저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밤늦게까지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사업예산을 삭감하자는 한국당과 원안을 고수하려는 민주당이 맞붙으면서 심사가 보류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정부는 2019년을 맞아 학술회의, 자료 수집, 교육자료 제작, 대국민 참여 행사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 50억원을 편성했다.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예산심사를 하는데 이렇게 왜곡된 정파적 관점을 드러내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사업은 제목 그대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인데 어디 건국절이라는 용어가 있느냐, 어느 국민이 3·1운동을 부정하고 임시정부를 부정하느냐”고 맞받으며 격론이 오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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