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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말만 믿고 유산한 부인 과거 떠보는 남편

입력 : 2017-11-21 16:52:20 수정 : 2017-11-21 1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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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이라는 큰 아픔을 겪은 후에 자신의 과거를 떠보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유산 후 내 과거를 떠보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여성 A씨는 "결혼한 지 3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기쁨도 잠시, 임신 10주만에 계류유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산부인과에 갔더니 염색체 이상이라고 했고, 남편도 같이 들었다" "처음에는 제 간호를 위해 휴가까지 냈다"고 적었다. 하지만 문제는 남편의 여상사가 건넨 말이었다.

남편의 상사가 휴가계를 내는 A씨 남편에게 "(여성이) 결혼 전 몸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계류유산이냐"고 말했던 것. A씨는 "결혼 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자신을 험담한 것을 남편을 통해 듣게 됐다. 

이후 남편의 태도도 변했다. 남편은 A씨에게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면서 결혼 전 임신이나 유산한 경험이 있는지 묻기 시작했다.

A씨는 아이를 유산한 슬픔도 잠시,  남편에 대한 실망감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A씨에게 "회사 상사에게 들었다. 계류 유산이 잦은 낙태를 했던 사람이 걸리는 거란다"는 말로 상황을 무마했다.

글을 본 이들은 "직장 상사가 가정을 파탄나게 했다. 남의 사정도 모르고 어떻게 단정 지어서 방탕한 여자를 만들 수 있냐. 그 상사에게 위자료를 청구해라" "보통 내 아내를 욕보이는데 상사 말을 믿고 아내를 의심하는 남편, 어떻게 평생 믿고 살죠?"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해요. 안그래도 슬픈 아내를 모욕하는 말이네요" 등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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