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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부부 인기비결은 공감… 어머니 이야기에 나도 뭉클”

입력 : 2017-11-21 20:45:57 수정 : 2017-11-21 20: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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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종영 인기드라마 ‘고백부부’ 손호준
“‘고백부부’의 인기 비결은 ‘공감’인 거 같아요. 그냥 부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세상에 엄마 없는 자식은 없어요. 엄마가 있어서 내가 있을 수 있는 거니까, 이런 부분을 시청자들이 공감해준 것 같아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호준(34·사진)은 최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고백부부’는 38살 동갑내기 앙숙부부 최반도와 마진주가 18년 전 과거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손호준은 최반도를, 장나라는 마진주를 연기했다. 최반도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집안에서는 별 볼 일 없는 가장이다. 아내 마진주와 관계도 틀어지고 이혼을 하는 날 1999년으로 타임슬립을 한다.

“반도가 단편적으로 보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사람 자체가 가볍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표적인 우리나라 가장의 모습을 표현했어요.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아내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요. 오히려 진주가 어머니를 여의고 슬퍼할 때 어떻게든 웃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저희 아버지도 직장에서 있던 일을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그런 모습을 최반도가 비쳐준 것 같아요.”

과거로 돌아간 최반도는 첫사랑인 무용과 민서영을 선택하지 않고 결국 다시 마진주를 사랑한다.

“서영이한테 가지고 있던 감정은 첫사랑이기보다는 궁금증인 거 같아요. 그리고 38살의 반도에게 20살 서영이는 아이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니었던 거죠.”

손호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포도 한 상자를 사들고 마진주 집 앞에 가는 장면이다.

“포도 상자를 들고 장모님을 보고 싶다고 오열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반도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 희생했고, 진주 몰래 장모님과 장인 어른을 챙겼어요. 또한 장모님 임종을 지키지 못해 본인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속내를 이야기해요. 장모님이 보고 싶었다고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나요.”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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