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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논술시험 날에… 대학로에서 ‘태극기 집회’

입력 : 2017-11-19 19:43:13 수정 : 2017-11-20 1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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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뒤 첫 주말 대학로서 진행/수험생 소음·지각 등 피해 우려/경찰, 주최 측에 장소 변경 요청
포항 지진의 여파로 1주일 연기된 서울지역 대입 논술전형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5일 보수단체가 대규모 ‘태극기 집회’를 계획하면서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집회 주최 측에 장소 변경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대한애국당 등 보수단체는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제26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만명이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거리에서 열린 `제25차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과 정치투쟁 선언 지지 범우파 국민 총궐기 태극기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 촉구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애국당은 당초 지난 18일 을지로 한빛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계획했지만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사태수습에 일조하겠다”며 집회를 취소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16일 당원들에게 이같이 공지하며 취소된 집회를 25일 대학로에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주일 연기된 수능이 23일 치러지고 처음 맞는 주말인 25일에는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경희대에서 논술전형이, 고려대에서는 면접전형이 예정돼 있다.

만약 25일 당일 태극기 집회가 대학로에서 도심을 거쳐 세종문화회관까지 예정대로 열리면 대학로와 가까운 성균관대 수험생들이 소음피해는 물론 교통 혼잡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논술고사장 건물에 논술시험이 25일로 연기되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에 경찰은 25일 태극기 집회로 인한 수험생 피해를 막기 위해 주최 측에게 장소 변경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대로 집회가 진행되면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 수험생들에게 소음과 교통 불편 등 피해가 우려돼 주최 측과 접촉해 장소를 옮기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최 측이 취소한 18일 집회도 수능 연기 전 입시전형 일정에 맞춰 대학로가 아닌 을지로 한빛광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점을 고려, 25일 집회 장소를 한빛광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주최 측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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