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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청문보고서 채택 진통 끝 무산

입력 : 2017-11-13 21:58:32 수정 : 2017-11-13 2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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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전체회의 일정 연거푸 연기/여야 합의 끝내 불발… 설전 이어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13일 진통 끝에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10일 이내에 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홍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려 했으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회의에는 상임위 전체의원 30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과 바른정당·민중당 소속 의원 각 1명씩 모두 14명이 참석해 과반수인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종일 신경전을 벌였다. 애초 오전 11시에 개회하기로 했던 산업위 전체회의는 연거푸 연기되다 오후 5시에야 열렸다. 전체회의 전 열린 간사 회동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의혹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청문보고서를 조속히 채택해 달라고 촉구했고,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전체회의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청문보고서는 한국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하고 각각 ‘다수의견’, ‘소수의견’을 표기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간사 회동 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 불일치, 서류 미제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후보라는 입장”이라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간사 손금주 의원도 “상임위 의원 전체가 참여한 상태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불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회의에서 “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의혹이) 국세청자료를 통해 해명됐음에도 끝내 외면한 채 (회의를) 파행시키고 퇴장했다”며 “(국민의당은) 개별 의원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고 끝까지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다”고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C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후보자 임명에 대한 찬성 의견은 42.0, 반대 의견은 37.7로 각각 나타났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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