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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도나 인종차별 유발한 기성용의 '영국식 욕'…과거 '원숭이 셀러브레이션'도 회자

입력 : 2017-11-12 17:26:01 수정 : 2017-11-12 17: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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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기성용(맨아래 오른쪽서 두번째)이 카르도나(노란유니폼 21번)를 향해 손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기성용이 두번째 같은 행위를 하자 카르도나도 양쪽 눈을 찢는 행위로 대응했고, 기성용도 또 한번 'V'자를 만들어보였다. 사진=MBC 캡처


기성용이 인종차별 행위를 유발한 영국식 욕이 논란이다. 기성용은 과거부터 감정적인 행실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여러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이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콜롬비아 에드윈 카르도나가 한국의 기성용을 향해 눈을 양옆으로 찢고 눈알을 뒤집는 행위를 해 논란이 됐다.

이에 카르도나는 콜롬비아축구협회를 통해 사과 영상까지 올렸고 대한축구협회는 콜롬비아축구협회 측에 해당 선수 징계 요청 계획을 밝혔다.

기성용 또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발단에는 기성용의 성숙하지 못한 행위가 있었다.

당시 경기에서 기성용은 상대의 거칠고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맞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는 등 똑같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되갚는 감정적 대응을 보였다.

특히 선수들간의 충돌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는 카르도나를 향해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세워 손등을 보이는 행동을 보였고 연속으로 두번째 올려든 'V'자 손가락을 본 카르도나는 곧바로 문제의 행위로 되갚으려 했던 것이다.

문제의 장면에서 기성용은 무려 세 차례나 연속으로 이 행위를 해 상대를 자극했다.

기성용이 보여준 'V'자 손가락은 영국 문화권에서 상대에게 모욕감을 주는 욕으로 사용된다.

사진='canadiancontent' 홈페이지 캡처

기성용은 지난 2009년 12월 K-리그 FC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해 현재 웨일즈 스완지시티까지 영국 축구 무대에서 수년간 활동했다.

그러다보니 영국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 문화에선 낯선 저속한 행위들도 자연스레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종차별을 용납할 수 없다는 기성용도 과거 인종 차별 행위로 비판받은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뒤 원숭이 흉내를 내는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기성용(맨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은 2011년 1월 25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 원숭이를 흉내내는 셀러브레이션을 보여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당시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그의 소속팀이 있던 스코틀랜드 여론에게도 적절치 못 한 행동이었다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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