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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여성은 자신과 다른 남성 체취에 매력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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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0 11:01:32 수정 : 2017-11-10 14: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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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자신과 다른 체취를 내는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남성은 이와 무관한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스위스 베른대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체취가 이성을 끌어당긴다’는 연구결과에 한발 더 나아가 남성과 여성이 체취에서 느끼는 감정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에서 밝혀진 ‘사람은 유전자가 다른 이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 백혈구 항원(HLA)'에 주목했다. 

HLA는 체내에 침입한 장기 등의 이물질을 면역 세포에 알리는 단백질로, 사람 체취와 유전자의 차이를 낸다. (생명과학대사전)

사람이 유전자가 다른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서로 다른 유전자 결합이 생존 경쟁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성은 자신의 체취와 다른 남성에게 이끌리는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달랐다.

연구팀은 가임기에 접어든 여성 40명에게 겨드랑이에 패드를 하루 동안 부착하게 한 후 표본을 모았다. 이때 여성에게 혼자 잠을 자도록 지시했다.

그 후 남성 100명을 대상으로 남성의 HLA과 닮은 여성 4명의 체취와 반대되는 여성 4명의 체취를 맡게 하며 체취의 강도, 매력, 호감도를 살폈다.

실험 결과 남성은 HLA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되레 체취가 강한 여성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최하점수를 주기도 했다.

연구팀 심리학 박사 야넥 로브마이어는 “이번 연구에서 남성은 임신이 가능한 배란기 여성의 체취에 반응을 보이며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부 입증됐다”며 “남성도 유전자 차이를 중요시하지만 여성만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대 제임스 로니 심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두고 “남성은 생식 능력의 수준을 나타내는 여성의 젊음과 건강한 체형에 이끌리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눈으로 볼 수 없는 세포 단위의 수수께끼를 푸는 단서가 된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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