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현주의 일상 톡톡] 취업 힘든 女 식당·주점으로 내몰린다고?

입력 : 2017-11-09 05:00:00 수정 : 2017-11-09 05:00: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해 식당·주점에서 일하는 여성 취업자 비중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0만여명의 임금 근로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한달 월급이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는데요. 2명 중 1명은 여전히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식당·주점으로 취업자 쏠림 현상은 청년층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일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나마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식당이나 주점으로 내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10명 중 8명은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월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었습니다.

지난해 식당이나 술집 취업여성 비중이 전체 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량은 월급 200만원 이하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었다.

최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10월) 76개 산업 중분류별로 취업자 규모를 보면 소매업(자동차 제외) 취업자 수가 229만9000명(8.6%)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214만3000명·8.1%), 교육서비스업(186만3000명·7.0%) 등의 순이었다.

◆샐러리맨 절반, 월 200만원도 못 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운송업이 104만1000명(6.8%)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은 음식점 및 주점업이 135만1000명(12.0%)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경기 불황 여파로 인해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 비중 순위가 남녀 모두 한계단씩 상승했다.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남성은 지난해 79만2000명(5.2%)으로, 1년 전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여성 비중 순위도 1년 전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228개 산업 소분류별로 보면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75만4000명(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작물재배업(4.8%),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3.1%) 등 순이었다.

남자 취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육상여객운송업(96.5%), 도로화물운송업(94.9%), 건물건설업(93.1%) 등 순이었다.

여성취업자 비중은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86.5%), 초등교육기관(80.2%), 의원(78.9%) 등 순으로 많았다.

◆음식점·주점업 취업자 비중 순위, 남녀 모두 한계단씩 상승

전체 임금근로자 1968만7000명 중 월수입 100만원 미만은 11.4%, 100만∼200만원은 33.8%, 200만∼300만원은 14.2%, 400만원 이상은 14.2%를 차지했다.

농림어업은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47.5%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은 400만원 이상이 각각 34.6%, 32.1% 등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군인을 제외한 51개 직업 중분류별 취업자를 보면 경영 및 회계관련 사무직이 379만5000명(14.3%)으로 가장 많았다. 매장판매직(200만1000명·7.5%),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165만5000명·6.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취업자 비중이 높은 직업은 자동차운전원(98.8%),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원(96.2%) 등이었다. 여성취업자 비중은 의료복지관련 서비스종사자(94.1%), 회계 및 경리사무원(88.0%) 등이 높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