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 패션쇼서 13시간 넘게 런웨이…10대 러 모델 사망

입력 : 2017-10-30 10:05:00 수정 : 2017-10-30 09:40: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국의 한 패션쇼에 오른 러시아 출신 10대 모델이 13시간 넘게 일을 하다 사망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패션쇼에서 활동 중이던 러시아 페름 주(州) 출신 브라다 쥬바(14)가 최근 무대 뒤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고열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의 한 패션쇼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모델 브라다 쥬바(14·사진)가 갑자기 고열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그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틀 후 사망했다. 의료진은 브라다에게 원래 뇌수막염 증세가 있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아 아무도 알지 못했으며 극도의 피로가 합병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다는 의료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았다.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브라다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틀 후 사망했다. 의료진은 브라다에게 원래 뇌수막염 증세가 있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아 아무도 알지 못했으며 극도의 피로가 합병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다는 쓰러지기 전까지 13시간 넘게 무대에 오르는 등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다가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는 그가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모델 에이전시 소속이지만, 회사가 얼마나 철저히 관리했는지는 알 수 없다.

브라다의 엄마는 시베리안타임스에 “얼마 전 딸이 전화를 걸었다”며 “피곤하다면서 푹 자고 싶다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브라다의 엄마는 딸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중국에 가려 했으나 비자가 나오지 않아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유가족은 정확한 경위를 밝혀달라고 러시아 외교부에 요청한 상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