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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의 뒤마가 돌아본 프랑스 2000년史

입력 : 2017-10-28 03:00:00 수정 : 2017-10-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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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 지음/전경훈 외 옮김/옥당/2만원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알렉상드르 뒤마 지음/전경훈 외 옮김/옥당/2만원


‘삼총사’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의 작품을 남긴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다. 역사 지식이 풍부했던 그는 주로 역사 소설을 남겼지만, 정통 역사서도 남겼다.

신간 ‘알렉상드르 뒤마의 프랑스사 산책’은 1833년 뒤마가 펴낸 프랑스 역사서를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뒤마가 삼총사 등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집필한 책이다.

책은 현재의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포괄하는 갈리아 지역을 지배한 로마제국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로마제국의 쇠퇴와 함께 프랑크족이 이 지역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클로비스 1세가 갈리아에 메로빙거 왕조를 세움으로써 프랑스의 첫 번째 왕조가 시작됐다. 책은 1328년 샤를 4세의 사망으로 막을 내리는 카페 왕조까지 메로빙거 왕조와 카롤링거 왕조, 카페 왕조 등 세 왕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2000년 프랑스 역사를 되돌아본다. 이후 책이 나온 19세기 초반까지의 역사는 에필로그에서 간략히 다룬다.

뒤마는 에필로그에 이어 실린 ‘민주주의 미래를 위한 조언’이란 제목의 부록에서 미래를 전망하기도 한다. 그는 “프랑스 역사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연이은 각각의 혁명이 원래 재산을 쥐고 있던 자들에게서 재산을 빼앗아 나눈 뒤 더 많은 사람의 손에 쥐여주는, 곧 언제나 재산을 민중 가까이에 가져다주는 결과를 낳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당시 루이 필리프를 왕으로 추대한 입헌군주정에 대해 “오직 부유한 귀족만을 대표하고 부유층에 의해 지탱되고 있기 때문에 무너질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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