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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책] “다 엉망진창이잖아!” 한마디가 불러온 파장

입력 : 2017-10-28 03:00:00 수정 : 2017-10-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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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쉬공 글·그림/조윤진 옮김/밝은미래/1만2000원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리우쉬공 글·그림/조윤진 옮김/밝은미래/1만2000원


“다 엉망진창이잖아!”

모든 것은 대통령의 이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대통령은 장관의 지저분한 사무실을 보고 크게 소리친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대통령의 꾸짖음을 들은 장관은 사무실을 정리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장관은 엉망진창인 주방을 보고 아내에게 소리친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주방을 정리한 아내는 방을 어지른 아들에게, 아들은 오두막에 사는 떠돌이 남자에게 소리친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오두막을 정리한 남자는 밖에서 떠들썩한 소리를 듣고 나간다. 그곳에는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그 너머 공장에서는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더러운 구정물은 강으로 흐른다. 이 광경을 본 남자는 대통령에게 달려가 소리친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집무실로 돌아온 대통령은 관공서 사람들을 불러 일을 함께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오염된 공장을 정리하고, 낡은 집들을 손보고, 쓰레기를 줍는다.

아동도서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는 제목 그대로 ‘다 엉망진창이잖아’라는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된다.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정리정돈에 나선다. 그런데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된 말은 마지막에 대통령에게 돌아온다. 이 말을 들은 대통령도 자신의 위치에서 정리를 시작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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