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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리셴룽 "대북 압박 필수…대화로 풀어야"

입력 : 2017-10-24 09:56:41 수정 : 2017-10-24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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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핵위기를 대화로 풀어가도록 조언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리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반도 핵무장은 역내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북핵 문제에) 빠르고 쉬운 해법은 없지만, 압박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화가 그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미국은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히 중국과 좋은 관계를 설정하도록 촉구하면서 "싱가포르와 인근 지역 국가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매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싱가포르는 북핵 위협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앞서 리 총리는 방미에 앞서 가진 미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도발에 따른 동북아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리 총리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위협을 느낀 한국과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이 핵보유국에 근접하거나 실제로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이는 동북아에 (이전과는 다른) 다른 전략 및 안보 균형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앞서 재계 리더 모임인'워싱턴 경제 클럽' 연설에서는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아시아의) 번영은 물론 전쟁과 평화도 결정한다"며 아시아 중시 전략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138억 달러(약 15조6천억 원) 규모의 민간항공기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싱가포르항공(SIA)은 오는 2021년까지 보잉사의 777-9 기종 20대와 787-10 드림라이너 19대 등 총 39대의 민간항공기를 구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던 지난 5월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정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이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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