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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 허용 사우디, 車 수출시장 부상”

입력 : 2017-10-23 21:53:24 수정 : 2017-10-23 2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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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연령대 여성 319만명 / 코트라 “소형·중고차 유망 차종”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을 허용함에 따라 한국 자동차의 새로운 수출시장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가 23일 내놓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전 허용 결정, 현지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30세 이상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주된 경제활동 연령층인 319만명의 30~54세 사우디 여성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우리 자동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여성 운전 허용에 따른 수출 유망 차종으로는 소형차, 중고차 등이 꼽혔다. 여성들은 시야 확보와 주차 편의상 소형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형 세단 혹은 서브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계속되는 저유가로 소비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것도 소형차와 중고차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다만 여성 운전 허용으로 외국인 운전기사의 실업이 불가피해 신차 구매수요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 경우 약 138만에 이르는 외국인 운전기사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자동차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 이번 조치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유가로 악화하기만 해온 소비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최근 저유가와 외국인세 도입으로 사우디 주재 외국인과 기업 등 소형, 준중형 차량의 기존 주요 고객 대상 수출은 급감한 상태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외국인세와 2018년 신규 도입되는 부가가치세 영향으로 우리 기업의 자동차 수출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36.1%, 16.4% 감소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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