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과 2015년 각각 10억원씩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한 기업가 유휘성(79)씨가 2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의 아파트(시가 22억원 상당)를 기부했다.
충북 진천 출신의 유씨는 13살 때 6·25전쟁으로 아버지를 여읜 뒤 가난한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에 정진해 1958년 고려대 상과대학 상학과(현 경영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1970년대 조흥건설을 창업해 자수성가했다.
유휘성씨(왼쪽)가 23일 22억 상당의 부동산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한 뒤 염재호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
고려대는 2015년 유씨가 두 번째로 10억원을 기부할 때 그의 모친과 조모의 성함에 들어있는 ‘인(仁)’자와 그의 이름에 있는 ‘성(星)’자를 따서 ‘인성장학기금’을 만들었다. 매년 28명의 장학생이 인성장학기금을 통해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다. 고려대는 유씨가 이번에 기부한 22억원 상당 아파트로는 기초과학연구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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